## 군산시내- 동국사/초원사진관/철도길 마을 전경


** 동국사는 일제 수탈의 아픈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(특히나 유독 군산에 많이 남아있는?) 일본식 가옥들 처럼,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이라고 한다.

** 위치는 군산 시내의 먹거리 골목을 따라 밀집된 지역에 있으며 동국사에서 멀지않은 거리에 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 되었던 초원 사진관이나, 옛 일본식 가옥을 그대로 이용한 맛집 한일옥, 일본식 가옥인 고우당 등이 있다.


** 실제로, 동국사 내에 아주 친절하게도 손으로 직접 누군가가 써 놓은 베스트 시내 관광코스? 메모가 있는데, 무작정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동국사에 들러 처음 이 메모를 보고 아주 요긴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.


** 동국사내에 붙어 있는 베스트 추천경로? 메모.



**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동국사부터 역으로 걸어갔는데 경암철길(철도길마을)까지 걸어서 도보로 여행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고 대부분의 장소가 밀집되어 있는 편이라 찾기도 편했다. 그래도 여행 초심자한테는 저만한 가이드도 없으니 참고~ 






** 다행히 아침 일찍이라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오전 10시 이후에는 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이웃 주민이 말씀하셨다. 단 사진 촬영은 안된다 하고, 안에 막상 들어가보니 불교신자가 아닌 내가 들어가서 엄숙하게 절 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괜한 폐를 끼칠까봐 잠깐 안에만 둘러보고 나왔다.


** 보통 한국의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외양을 가지고 있다. 사찰 자체가 큰 규모는 아니고 시내 중심에 있다 보니 흔히 사찰 혹은 절 이라고 하면 산속 깊이 있는 절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그런점과 비교하면 일반적인 편견을 깨기에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근대 유적이다.







**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, 어쨋든 일본의 침탈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라는 것이 아픈 우리의 역사를 그대로 잊지 않게 해주는 작은 구실을 하고 있다는 점과, 그 구실에 충실하게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심어린 참회의 글을 아래 사진처럼 남겨두어 계속 기억하게 해주고 있다는 정도이다.


** 법당 출입은 우측 현관을 이용하라고 해서 갔더니...

** 이번엔 중앙 현관을 이용하란다...


** 순간 잠시 당황해서 우왕자왕 했는데,  그냥 들어오자마자 제일 현대식으로 문처럼 생긴 부분이 중앙현관이고 그리로 들어가면 된다.ㅎㅎ


** 아래 사진이 중앙현관(입구) 부분이다.


** 사찰의 규모는 작기 때문에 전체를 둘러보는데에는 잠깐이다. 개인적으로는 사찰의 외형 자체보다, 이곳에 들어오면 제일먼저 그 존재를 알려주었던 것이 바로 굉장히 많은 새들의 합창소리였는데, 여기가 산속인지 도심속인지 아니면 조류  연구실인지? 모를 정도로 많은 새소리가 들리는 것이 마치 사찰이 갖지 못한 2%의 부족한 매력을 마저 채워주는 듯 했다.


** 새소리가 듣기 좋아 잠시 새소리를 녹음하였는데, 이 글을 보고 방문하는 사람이 혹 있거든, 새소리가 여전히 이와 같은지 알려줬으면 좋겠다.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불던 군산의 날씨 속에 뭔가 아늑하게 채워주던 새소리가 벌써부터 그립다.


** 본의 아니게 옆에서 열심히 역사 설명을 해주시던 어느 가이드분의 목소리가 잠시 들어갔지만...새소리는 훌륭하게 들립니다~



Posted by 허울 :